혈액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갈레리 검사법이 개발되었고 영국이 의료시스템에 채택했다. 최근 미국에서 혈액 샘플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갈레리 검사법도 캔서 문샷 프로젝트에 채택될 예정이다. 캔서 문샷은 향후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50% 이상 줄이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1. 2022년 9월 유럽 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9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가 열렸다.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뎁 슈레그’는 새로운 혈액검사법(=갈레리 검사, Galleri test)이 매우 흥미롭다고 진보된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표준 검진방법이 없는 암도 갈레리 검사(Galleri)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혈액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고 정밀검사를 완료하는데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영국 암연구소’의 책임 연구원인 ‘나세르 투라비’는 여러 종류의 암을 혈액검사로 한꺼번에 진단하는 것은 공상 과학소설에 나오는 얘기였으나 실현되었다며 암환자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갈레리 검사는 미국 기업 그래일이 고안한 암 검사법이며 진단 키트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발했다.
2.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래일과 갈레리 검사법
미국 생명공학기업 그래일Grail은 미국내 50세 이상 성인 6621명을 대상으로한 혈액 검사의 첫 결과를 현재시간 2022년 9월 11일 공개했다.
그래일이 개발한 이 암검사의 이름은 ‘갈레리 검사’이다. 혈액에 포함된 암 관련 DNA를 찾아 분석한다. 6621명의 혈액 검사인 갈레리 검사에서 암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은 92명 이었다.
이들 92명을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진행하니 19명은 유방· 간· 폐· 결장 등 조직에서 고형암이 확인됐다. 말기에 발견되어 생존률이 낮은 난소암과 췌장암이 발견되었다.
92명 중 36명은 혈액암이었다. 이중 14명은 초기 단계에서 확인되었고 정기 건강검진에서 확인되지 못한 사례는 36명 중 26명으로 약 72%였다. 이를 통해 혈액샘플로 암을 진단하는 갈레리 검사의 유효성이 입증된 걸로 판단한다.
3.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갈레리 검사 확대시행
미국 그래일의 위와 같은 결과가 공개되자 영국의 전국민 대상 ‘국민보건 서비스(NHS)’는 갈레리 검사를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로 환영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는 2023년 6월 영국인 16만 5천명을 대상으로 갈레리 검사를 확대 시행한 결과 85%의 정확도를 보였다.
4. 미국 바이든 정부의 캔서 문샷 프로젝트
캔서 문샷 프로젝트의 캔서는 암이고 문샷(Moon shot)은 ‘달 (탐사선)발사’의 뜻이다.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미리 혈액으로 암을 조기 진단해서 암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려는 것이다.
시범연구(파일럿)의 대상이 최소 2만 4천명이고 4년간 진행되며 7500만 달러(= 1043억원)이 투입된다. 파일럿 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경우 45~70세 성인 최대 30만 명을 대상으로 역대급 규모의 장기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장기 임상시험은 30만 명을 대상으로 7~8년 진행이 예상된다. 파일럿 연구기간까지 포함하면 10년 넘는 장기 대규모 기획이다. 미국의 이 시범 연구에 그래일과 대장암 관련 분자진단 기업 ‘이그잭트 사이언스(Exact Science)’의 혈액 샘플을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이 활용된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의 암 예방국장인 ‘필립 캐슬’은 2~3개 기업이 제공하는 암 진단 기술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갈레리 검사법이 그중 하나이다.
(참조, 동아 사이언스)
혈액에 포함된 암 관련 DNA를 찾아 분석하는 갈레리 방법이 개발되어 50 종류 이상의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영국 의료시스템이 갈레리 방법을 도입했다. 미국의 캔서 문샷 프로젝트는 미리 혈액으로 암을 조기 진단해서 암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려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이뤄진 암 진단 관련 임상시험 중 최대 규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