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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약 레켐비

알츠하이머 중증 플라크 베타아밀로이드가 끼어도 문제 없던 예들과 치매약 레켐비

베르나데트 수녀와 영국의 여성 노교수는 중증 플라크 베타아밀로이드가 끼어도 치매 증상없이 일상생활도 문제가 없었다. 치매원인으로 정상적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부족도 거론된다. 치매의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있다. 2023년 미국 FDA가 알츠하이머 치료약으로 레켐비를 승인했다.

1. 수녀연구 치매 프로젝트에서 베네딕트 수녀의 예

1986년 수녀연구

수녀 연구에서 베르나데트 수녀는 뇌에 중증 플라크 베타아밀로이드가 끼어도 총명하게 오래 살았다. 어째서 어떤 사람들은 뇌 손상을 더 잘 견디는 것인가. 치매의 원인으로 뇌의 플라크가 문제가 아닐 수가 있다. 혹은 플라크를 이기는 어떤 특별한 요인이 있을 수가 있다.

수녀 연구로 불리는 유명한 연구의 참여자였다. 미국 켄터키 대학교의 과학자 데이빗 스노든 David Snorddon은 1986년 이래 678명의 카톨릭 수녀들을 대상으로 뇌가 어떻게 그리고 왜 노화하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의 한 과정으로 노트르담 교육수도회의 수녀들을 정기적으로 지능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1분에 얼마나 많은 동물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동전을 정확하게 셀 수 있는지, 플래시 카드에서 본 단어들을 얼마나 많이 기억할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부모가 누구이며, 지병은 무엇인지, 교육수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 수녀들이 수십년에 걸쳐 제공한 개인 정보도 세부사항에 따라 분류되어 수녀원 기록보관소에 보관되었다.

타임지 표지모델이 된 베르나데트 수녀
타임지에 실린 수녀연구. 출처 sturdyroots.org

알츠하이머에도 불구하고 인지 측정 최고점 베르나데트 수녀

그중 새롭게 밝혀진 놀라운 연구 결과는 베르나데트 수녀의 예이다. 그녀는 수녀들 사이에서 인기스타였다. 일찌기 석사 학위를 땄고 21년간 초등학교에서, 7년은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만81세, 83세, 84세에 치른 인지시험에서 모두 최우등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다 만 85세의 나이에 그녀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살아 생전 알츠하이머 치매 증세를 나타낸 적이 한번도 없었다.

베르나데트 수녀의 뇌는 누구의 뇌인지 명시되지 않은 상태로 분석실로 보내졌다. 얼핏 보기에 뇌는 상태가 좋아 보였다. 무게도 1,020g으로 정상범위였다. 그러나 스노든 박사가 자세히 들여다 보았을 때 매우 달랐다.

수녀 연구 책 우아한 노년
우아한 노년. 출처 사이언스북스

우아하게 늙기Aging with Grace: 연구의 대상이며 연구 과정동안 애착을 느끼게 된 수녀들과의 관계를 기록한 우하하게 늙기 Aging with Grace 에서 스노든 박사는 적어 놨다.

“의심할 여지없이 뇌에 아츠하이머가 널리 퍼져 있었다. 해마와 신피질로부터 전두엽까지 온통 엉켜 있었다. 신피질에는 플라크까지 잔뜩 끼어 있었다.”
라고 밝혔다.

그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베르나데트 수녀의 알츠하이머 등급은 알츠하이머 등급상 가장 심각한 수준인 6단계였다. 아무도 몰래 본인도 모르게, 의사도 모르게 알츠하이머에 걸렸던 것이다.

알츠하이머와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

죽는 순간까지 인지 평가에서 최상위였던 수녀가 어떻게 알츠하이머의 표식인 광범위한 플라크와 엉킨 매듭들을 남겼을까. 신피질에 플라크가 그렇게 많은데도 인지검사상에서 뇌영역의 기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녀의 신피질은 마치 어떤 이유로 인해 파괴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 플라크, 베타아밀로이드: plaque 플라크, 프라그. 아밀로이드 베타 amyloid beta 는 뇌에 존재하는 평범한 단백질이다. 이것이 뭉쳐서 신경세포 표면에 달라붙은 것이 플라크이다.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은 치매 진단 시점보다 10년에서 15년 정도 앞서서 시작된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잘못 접히면서 서로 뭉쳐 플라크를 형성하면 독성을 띠면서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시스템인 스냅스를 파괴한다.

베타 아밀로이드 보다 타우tau 단백질이 더 중요한 지표

2020년에 반전이 있었다. 케슬리 토머스 Kelsey R. Thomas 박사 연구팀은 인지기능의 변화가 베타 아밀로이드의 형성보다 선행된 사실을 밝혔다.

타우단백질과 알츠하이머. 출처 sciencetimes

타우tau 단백질의 엉킴 현상이 인지기능 저하 정도와 일관성을 보인다는 결과를 찾아내어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연구는 베타이밀로이드 보다 타우 단백질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설도 훌륭하나 더 합당한 원인이 밝혀질 수 있다. 

이 수녀의 예는 단지 기묘하게 어쩌다 우연히 한번 발생한 사례였을까. 뇌에 치매를 시사하는 모든 물리적 징후에도 불구하고 베르나데트 수녀가 치매증세가 전혀 없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치매에서 탈출한 탈주자가 될 수 있었을까. 활동적이고 밝은 성격도 한몫한다. 그러나 이 외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요인이 있을 걸로 추측한다.

(2022년 10월 4일 새로운 설명이 UC의대 연구팀에 의해 나왔다. 2022.10.06 – [의학 과학지식] – 치매 신약개발 임상에서 발견 100년 만에 바뀌는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타우단백질이나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아니라 정상적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부족))

2. 영국의 체스광 여성 노교수 예

체스 선수라고 불릴 정도로 체스를 잘 두고 좋아한 은퇴한 영국인 여교수가 있었다. 수월하게 일곱 수를 앞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던 만73세 어느 날 자신이 네 수까지 밖에 앞서 생각할 수 없음을 알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확신했다.

신경과 의사 닉 폭스를 찾아갔으나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는 치매의 조기 칭후들을 탐지할 의도로 만들어진 종합검사를 유유히 통과했다. 심지어 뇌 스캔도 정상이었다.

그래서 체스를 계속 두고, 역사책을 읽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요리하며, 가족의 재정을 관리했고 심지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우기까지 했다. 뇌 스캔도 계속 받았지만 별 징후가 없었다. 이삼 년 뒤 교수는 뇌와 무관한 원인으로 사망했다.

놀랍게도 사후 뇌검사는 치매 말기로 보이는 병증(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을 보여줬다. 살아 생전 겉으로 드러난 유일한 치매 징후는 체스의 수를 일곱수 대신 네 수밖에 앞서 생각할 수 없었다는 점 뿐이었다.

3. 치매 탈주자가 가능한 이유

인지적 비축분

이 개념으로 이 기이하고 예외적인 예를 설명할 수 있다. 어째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뇌 손상을 더 잘 견디는 것인가. 어째서 똑같이 심각한 병을 겪어도 누구는 멀정히 잘 회복하는가.

뇌가 힘의 비축분을 가지고 있거나 계발하여, 사정이 힘들어지면 마치 위의 두 경우처럼 보호막을 제공하는 것이 인지적 비축분의 개념이다. 이는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더 똑똑함이 아니다.

필요할 때 차출할 수 있는 더 강하고 더 끈질기고 더 효율적인 뇌 연결망이나 복구 시스템을 비상용 뇌력으로 비축해 둔 것과 같다.

이 비축분의 실체가 정확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탐구 중이다. 여튼 이것은 우리가 들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고무적이며 중년•노년의 뇌를 위한 최고의 소식이다.

뇌력 생산에 기여 요소

다른 요소도 있지만 무엇보다 교육이다. 의사나 심리학자 체스 고수, 물리학자 수학자 음악가도 치매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동서양 전세계에서 행해진 수많은 연구에 의하면 교육을 받은 사람들보다 못받았거나 조금받은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의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심오한 의미를 함축한다. 타성적인 교육보다 뭔가 배우려는 호기심의 충족면에서의 스스로 배움이라는 개념에 주의를 기울인다.

치매는 크게 두가지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이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이 개선되면 없어지는 치매이다. 그래서 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 여러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인데 이 또한 나이가 들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사회생활과 여가생활을 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뇌의 상태는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끼어도 실생활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이 잘 사는 예들이 있다. 반면에 뇌에 플라크가 심하지 않는데도 중증치매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수녀연구에서 또 하나 특이한 예

수녀연구에서 특이한 예가 하나 더 있었다. 겨우 초기 치매단계 인데도 중증치매 증상을 보인 경우이다. 중증치매 중상을 보이던 수녀들이 별세해서 뇌를 조사해봤더니 겨우 치매 초기 단계였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연구자는 이 경우의 수녀들은 항상 부정적이었고 우울해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석

반면에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수녀는 생전에 항상 낙관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이를 보면 생물학적 뇌세포 파괴정도와 겉으로 드러나는 치매 증상은 일반적으로는 일치한다.

그러나 때로는 마음 자세와 생활하는 환경이 치매의 발현을 억제하기도 촉진하기도 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지속적인 두뇌활동은 알츠하이머 채매의 발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의 뇌는 나이들어도 사용하면 할 수록 발달하고 게을러지면 위축된다.

따라서 기억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세계의 명산 이름을 수백 수천개 암송한다. 장수한 고 서정주 시인이 실천한 치매 예방법이다. 치매는 더이상 어쩌지 못하는 질병이 아니다.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어쩔 수 없이 발병률이 높아지는 퇴행성 질환이 아니다. 그럼에도 걸렸다면 피해갈 수 없으니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남녀는 성별에 따라 뇌의 발달 순서와 속도가 다르다. 여자의 대뇌피질은 대략 만 26세에 완성되는 반면 남성은 만30이 되어야 된다.

4. 백년만에 바뀌는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은 정상적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감소

2022년 10월 4일 UC의대 연구팀은 이 두 가설(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단백질 엉킴) 가설을 뒤집었다. 연구팀이 3년간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용 임상을 수행한 결과는 뇌 속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상관 없었다. 

 뇌세포에 플라크가 적어도 정상적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수치가 낮으면 인지기능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높은 사람은 치매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얻고 주목했다.  

5. 2023년 FDA승인 치매약 레켐비

2023년 7월 6일(현지 시간) 미국 FDA가 치매약 레켐비를 알츠하이머성 근본적 치매 치료제로 정식 승인했다. 레켐비Leqembi는 FDA가 승인한 두 번째 치매 약으로 성분명은 레카네맙이다. 약물을 정맥으로 주사한다.

2022년 FDA가 첫번째 승인한 치매약은 아두헬름(아두카누맙)이었으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논란으로 상업화에 실패했다. 아두헬름과 레켐비 모두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했다.

https://original.newsbreak.com/@frank-litz-1722386/3081484652185-complete-fda-clearance-is-anticipated-for-the-first-medicine-to-delay-the-course-of-alzheimer-s-disease

FDA의 테레사 부라키오는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치명적인 질환의 근본적 진행 과정을 표적으로 하는 약품 레켐비가 임상적 효과를 보였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레켐비는 임상 3상에서 위약군 대비 27%의 인지 저하 감소를 보여 임상에 성공했다. 2차 평가지표도 만족시켰고 아밀로이드 관련 이상반응ARIA도 예상 범위 내로 확인됐다.

다만 레켐비 복용시 뇌부종, 뇌출혈 중 더 심각한 이상 반응인 뇌출혈이 17% 나타났다. 실제로 임상에서 투약군 중 혈액 응고 방지제 복용자가 사망했다. 그래서 FDA는 혈액응고 방지제 약을 먹는 환자에게는 레켐비 처방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뇌출혈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에는 뇌출혈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에 레켐비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관련 유전자 검사를 해서 환자에게 미리 뇌출혈 발병 위험을 알려야 한다.

미국 공보험을 관리하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는 레켐비 치매 항체 치료제의 보험 적용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레켐비에 대해 앞으로 메디케어 전반에 대한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참조 아시아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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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수녀연구에서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에 끼어도 전혀 문제 없던 예가 있다. 2022년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부족’이 거론되었다. 2023년 7월 FDA가 근원적인 치매치료제로 레켐비를 승인했다.

레켐비는 임상 3상에서 레켐비는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치료제라고 증명되었다. 다만 뇌출혈 유전자를 가진 환자와 혈액응고 방지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 처방은 주의가 요구된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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