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딩, 저장 강박증은 물건에 집착해서 사거나 주워서 집안팎에 가득 축적하는 행위로 정신 질환이다. 애니멀 호딩은 수집 대상이 동물이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수집벽이 있어 5층집 구석구석에 물건을 쌓아놓았다. 어느 정도 조절만 되도 수집벽이나 호딩은 개인의 특성으로 용인할 만하다. 그러나 조절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저장 강박증
집안 가득, 발 디딜 틈이 없이 온갖 물건들로 쌓아 놓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밖에서 신문, 페지, 빈병, 플라스틱, 비닐봉지까지 쉴 새없이 주워다 집안에 쌓아둔다. 그리고 팔기는 커녕 절대 버리지 않는다.
잡동사니 속에서 자기 한몸 누일 공간도 부족한 채 살아도 그 속에서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며 생활한다. 호더에 대해서는 미국 범죄 수사드라마 CSI에서 길 그라썸 반장이 다뤄서 처음 접했다. 딸아이 시체까지 집안에 고이 간직한 호더 어머니가 매우 딱했다.
이러한 특이한 행동은 물건에 집착해 수집하고 저장하는 저장 강박(compulsive hoarding)이라는 정신 장애이다. 호딩 장애(hoarding disorder)의 한 부류이다. 비난할 상대가 아니라 치료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호딩hoarding은 물건을 사거나 주워서 집안과 집 주변에 가득 축적하는 행위이고,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을 호더hoarder라고 한다. 도대체 왜 이러나. 노숙자로 몰릴 위기에 처할 정도로 가난했을 때의 기억이나 가난에 대한 공포가 영향을 끼친다.
미국 호더스 tv 프로와 앤디 워홀
미국에서는 호더스(Hoarders)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호딩 질환자들을 매주 다루고 있다. 2023년에 시즌 14를 진행중이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에서도 볼 수 있다. 호딩 장애가 있는 사람의 수는 전세계적으로 700만 명을 넘는다.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앤디 워홀이 수집벽이 있었는데 5층집 구석구석에 동화책, 유명인의 신발, 편지, 사진, 기사 그리고 남의 눈에는 쓰레기로 보이는 것을 모아 뒀다. 그래도 방 2개는 생활 용도였다니 수집벽을 어느 정도 조절했음을 알 수 있다.
애니멀 호더
애니멀 호딩( 동물 집착)도 있다. 키울 능력을 넘어서 과도하게 많은 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사육자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채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보살핌과 배려가 없어서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극단적으로 백마리 천마리 심지어 10만마리도 키운다. 동물의 수가 자신의 경제력을 넘어 가족과 이웃에 심한 폐를 끼친다. 애니멀 호더들은 자신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서구권에서는 애니멀 호딩을 적발하면 강하게 처벌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정책이 없다. 단순히 많이 키운다고 애니멀 호더로 비난하거나 처발하는 게 아니다. 수백마리 키워도 애정으로 잘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차일드 호더
가정 환경이 열악하면서도 아이를 계속 많이 낳는 경우를 말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발생하고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두드러진다. 차일드 호더 부모는 취학 연령이 되어도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임한다. 능력만 된다면 낳는 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본의 한 젊은 부자가 자식을 100명 이상 두고자 국제 대리모까지 두고 있다. 현재 그의 자식 수는 수십 명이 넘었다. 부양 능력이 있을 때는 차일드 호딩이라고 하지 않는다.
물건이 가득차 있으면 공기 순환도 방해가 되고 에너지 흐름도 원할하지 못하다. 물건은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투사체이다. 서구권에서는 애니멀 호딩을 적발하면 강하게 처벌한다. 저장강박증은 물건에 집착해 수집하고 저장하는 저장강박이라는 정신 장애이다. 호딩 장애는 치료 대상이다.
